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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팠더니
홍경석
 
2023-09-04 오전 4:32:00 
조회: 69    
 고작 초졸 학력뿐인 무지렁이인 제가 책을 내게 된 경우는 사실 아주 단순한 계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학생일 때 저는 주말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출입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어떤 책에서 이런 구절을 보게 되었지요. - “책을 보면 독자지만 책을 내면 저자가 된다.” - 순간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맞다! 그렇다면 나도 책을 내보자! 그로부터 더욱 치열하게 독서를 했고 무려 440번의 도전 끝에 첫 저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출발점이 되어 곧 출간하는 저서까지 포함하면 모두 여섯 권의 책을 내는 작가가 될 수 있었지요.

 

쉬이 하는 얘기입니다만 책을 내면 인생이 바뀝니다. 박봉의 경비원이었던 저는 책을 발간하고 난 뒤 지금은 시민기자, 작가, 강사의 영역까지 넘나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저를 보는 주변의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진정 칭찬하고 격려하는 기류로서 남들은 평생 책 한 권조차 못 내는 데 정말 대단하십니다!”라며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반면 저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중학교조차 못 간 사람이 무슨 책을 또 냈다고?” 그래서 말인데 학력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요!

 

저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비록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 익힌 이 내용만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

 

저는 지금 그 정신으로 일곱 번째 저서를 내고자 다시금 집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몰라도 우공이책(愚公移冊)만큼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 입증하고 싶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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