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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나의 부모님
 
2024-02-29 오후 12:30:00 
조회: 120    



나의 부모님

어머니는 집안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에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를 불평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 집 장작보다 다른 집
장작을 더 많이 패셨던 분입니다.
사실 남을 배려하는 데는 어머니도 뒤처지지 않으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칡뿌리도 캐고 소나무 껍질도
벗겨 먹던 시절이었지만 밥 얻어먹으러 온 사람을
빈손으로 돌려보낸 적이 한 번도 없으셨습니다.
따뜻한 식사와 더불어 위로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 시절 부모님만큼 이웃에 너그럽지 못합니다.
부모님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작은 이익 앞에서 비겁하지 말라는 말씀과
희생과 섬김의 유산을 마음에 담고 삽니다.
떠나신 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우리 부모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희생이 기쁨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신
자랑스러운 나의 부모님입니다.

손봉호 / 고신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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