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이야기를 읽었다.

17년을 바보로 살아온 빅터와 로라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 시기는 꽃봉우리를 맺고 꽃이 활짝 피는 유년기와 사춘기라서 더 안타깝다.

빅터와 로라를 바보와 못난이로 만든 어른들과 사회의 책임이 느껴졌다.

빅터처럼 자신을 바보라고 여기며 속고 사는 이 땅의 청소년들이 떠올랐다.

나는 청소년커리어코치로서 자기소개서 특강을 청소년들에게 한다.

'자신의 컨셉을 잡고 구체적인 경험을 스토리화하라'는 원리 아래 청소년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한다. 유독 자신

의 장점을 쓰는 부분에서 머뭇거리며 여백의 종이만 바라보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칭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칭찬에 인색한 것을 반성하면서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주었다.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칭찬하기 보다는 바보라는 꼬리표를 은연중에 붙였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이 바보로 살지 않도록 칭찬의 말을 하자.

이런 말을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해 주면 어떨까.

“너만의 장점이 있어.”

“할 수 있어.”

“넌 강하고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