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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신뢰
 
2023-01-12 오후 12:33:00 
조회: 241    




신 뢰

어릴 적, 아버지는 저를 종종 높은 곳에 
올려 두고는 뛰어내리라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올라갈 수 없는 높이에 서면
두려움과 흥분감이 교차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눈에는 두 팔을 벌리고
서 계신 아버지의 흐뭇한 미소만 보입니다.
그 순간 두려움은 사라져 버립니다.
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내렸고
아들은 한 번 더 해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무한 신뢰, 
나를 안전하게 받아 주실 거라는 믿음 때문에
주저 없이 뛰어내렸습니다.
간혹 어린 막내가 달려와 안기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아이도 언젠가는 아빠의 품을 벗어날 날이 오겠지만
신뢰는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받은 그만큼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정민 / 서울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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